보라매 병원에 한번씩 가는데,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약국에서 약 기다리다가 배고파 죽는 줄 알았음.
워낙 약국들이 크기도 하고, 큰 만큼 손님들도 많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그래서 근처에서 밥이나 먹어야겠다 생각해서 검색을 해봤음.
수요 미식회에 나온 곳이 있다기에 지도 찍어봄.
걸어서 12분..? 살짝 고민했지만 그냥 먹어보고 싶었다.
큰길이 아니라 무슨 골목골목 다녀야하는 코스로 오르막 내리막길이 반복해서 등장함.
덕분에 배가 더욱 고파짐.
멀리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서일 순대국.
사장님 얼굴이 있으면서 살짝 빛이 바래가는 간판의 느낌이 맛집 분위기를 풍겨낸다.
밖에서도 볼 수 있는 메뉴판.
담배 재떨이 쪽 창문에 붙어있는 메뉴판임.
가게 내부가 간판만큼 넓고 큰 편이었음.
김치 종류는 배추김치, 깍두기 두가지였음.
김치 단지에 부족하지 않게 가득 들어있었음.
후추, 소금, 양념, 그리고 저걸 뭐라고 하더라? 들깨가루였나? 저 가루 이름 기억 안나지만 암튼.
물에 저 접시를 받쳐둔 것이 너무 괜찮았음.
테이블이 흥건해지지도 않고 물병이 미끄러지지 않으니 사소한 것 같지마나 좋았다.
드디어 등장.
맑은 국물의 느낌에 여운이 남는 깊이와 깔끔한 맛.
기억나지 않는 이름의 저 가루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음.
뚝배기가 성능이 좋아서그런지 정말 잘 식지 않았던 것 같음.
순대와 고기는 모두 밥그릇 뚜껑에 모두 옮겨두고 밥을 말아먹기 시작했음.
나 원래 새우젓 잘 안먹는데 여기 새우젓도 왜 이렇게 맛있는지..
밥 한숟가락에 고기 얹어서 새우젓의 새우 한마리 얹어서 먹으면 진짜 난리남.
그리고 살짝 비계가 있는 고기와 더 잘 어울렸음.
절반은 깔끔하게 오리지널로 먹고 나머지는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었다.
이미 어느 정도 먹은 것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의 양념을 넣지는 않는 것을 선호.
난 또 너무 짠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
어쨌든 그냥 먹는 것도 맛있지만 변화를 준 그 맛이 또 좋음.
완전 맛있게 잘 먹었음.
든든하게 먹고 다시 12분 오르막길 내리막길 왔다갔다하니 과식했다는 느낌이 안들고 좋았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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